우리나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하여 국내에서 더 유명해진 영화 '지.아이.조.(G. I. Joe)', 그 시리즈의 시작 '전쟁의 서막'.

80년대 초에 태어난 '국민학교 세대'라면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코브라 군단 덤벼라 GI유격대~'라고 외치며 사내아이들을 유혹하던 액션피겨 'GI유격대'와 그 CM송을. 바로 그 GI유격대(G. I. Joe)가 실사화되었다. 2000년대에는 기존의 슈퍼맨, 배트맨과 더불어 '코믹스(Comics)'의 수 많은 영웅물들이 영화화되었고, 완구와 애니메이션에 기반을둔 '트랜스포머(Transformer)'에 이어 이제 '지.아이.조'까지 영화로 만나볼 수 있게되었다. 아마도 그 동안 실사화 하기 힘들었던 모습들을 컴퓨터 그래픽의 놀라운 발전으로 실사화가 가능해졌기에 2000년대 들어서 이런 영웅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원동력일 것이다.

'미라(Mummy)' 시리즈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라는 점과 이병헌이 비중있는 역으로 나오기에 역시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죠. 아주 가까운 미래의 배경으로 정말 개발 가능할 법한 장비와 무기들을 이용한 화끈한 액션 장면들은 역시 여름 블럭버스터다웠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했기에, (아마도 일부러) 살짝 3D 애니메이션처럼 보이게 만든 CG도 나쁘지 않았구요. 중반의 지프와 강화슈트 그리고 바이클이 추격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아이.조의 숙적 '코브라 군단'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코브라만 나옵니다. 원제가 the Rise of Cobra인 것처럼, 이 영화는 그 오랜 전쟁의 시작이 되는 코브라 군단의 탄생을 보여주는, 시리즈의 '프리퀼' 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제목이 '전쟁의 서막'이구요. 코브라 군단의 핵심 인물, '코브라 커맨더', '데스트로', '미스터 자탄', 마지막으로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까지 주인공보다 개성 강한 악역들이 영화 마지막까지 건재하기에 후속편에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스톰 쉐도우는 아쉽게 쓰러졌지만 GI유격대 피규어로도 스네이크아이와 더불어 인기 제품이니 후속편에도 반드시 등장할 것을 예상되네요.

헐리우드 영화답게 인종에 따른 확연한 성격구분은 아쉽습니다. 백인 남자는 강인하고 매력적인 주인공, 미국계 흑인은 능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다른 한 분야에 재능이 있고 주인공의 절친, 유럽계 흑인은 과묵하고 덩치크고 호전적 동료, 빨간머리 여자는 완벽주의에 고집있지만 내면에는 약한 구석이 있는 동료, 인도 출신은 전자공학의 천재 동료, 그리고 동양인은 무술의 고단자 (악당)... 뭐 이런 전형적 인종 역할 구분은 이제 블럭버스터에서 드물지 않게 등장하지 않나요?(저만 느낀 점, 혹은 제 과민 반응일까요?)

사실 내용은 정의가 승리하는 전형적은 구조이지만, 화려한 볼거리는 아쉬웠던 트랜스포머의 후속편에서 채워주지 못했던 쾌감을 만족시켜줍니다. 로봇이 아닌,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들의 전투가 역시 현란하고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에 악당들의 반격에 대한 여운을 남기고 영웅들은 이제야 제대로된 팀을 구성하며 마치기에, 사전에 시리즈화를 작정하고 만든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모로 '엑스맨 시리즈'의 첫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GI유격대 피규어를 조금 갖고 놀았던 사람으로 피규어들에 대한 기억이 나는데, 듀크는 비행복같은 것을 입고 작은 날개가 달린 비행 장비를 등에 달고 있었습니다. 스네이크아이는 쌍검에 기관총이었고 스톰 쉐도우는 검에 삼절곤에 활까지 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데스트로는 정말 얼굴이 철판이었구요. 그외에도 개성적인 인물들이 많았는데 언제쯤 등장할까요?

뭐니뭐니해도 시에나 밀러의 키스신들은 정말 떨리더군요.(완전 부럽) 이병헌의 괜찮은 영어발음과 비중있는 역할도 좋았구요. 올여름 최고의 블럭버스터로서, 벌써 후속편이 기대됩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2009/08/15 15:06 2009/08/15 15:06
Posted by bl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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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최고의 주연급 배우를 세 명을 '쓰리톱'으로 내세운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반칙왕', '장화, 홍련'과 '달콤한 인생'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들을 멋지게 소화해낸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기에, 또 칸에서 극찬과 일명 '김치 웨스턴'을 만들어냈다기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라는 '꿈의 캐스팅'에 가까운 라인업에 그 기대는 배가 되었구요.

결론적으로 메시지는 크지 않았지만,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하고 즐길 만한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관객에서 역사의식을 묻지 않는, 어깨에 힘을 빼고 볼 수 있는 오락영화 말이죠.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괴물' 등이 한국 역사의 특수성을 매우 적절히 이용한 작품들이 었지만, 이 영화에서 그 역사는 그저 소품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세계인이 즐길 만한 오락영화를 이제 우리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캐릭터들은 좀 아쉽습니다. '정우성'은 멋진 와이어 액션과 마상 전투를 모여주었지만 액션 외에 캐릭터는 무게감은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병헌'은 대단한 녀석처럼 나오지만 영화 속에서 그의 활약은 조무래기들을 상대로 한 것들 뿐입니다. 세 남자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인, 일명 '손가락 귀신'의 과거 행적들이 좀 더 자세히 보여졌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별점은 4개 입니다.

2008/08/09 19:46 2008/08/09 19:46
Posted by bluo